‘F1황제사고’소동 F1쇠락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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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포뮬러 원(F1)의 황제로 불리는 미하엘 슈마허(44·독일·사진)가 스키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F1황제의 사고 오보와 사실 기사를 통해 F1 쇠락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국내언론들이 일제히 30일 오전  “슈마허가 프랑스에서 스키를 타다 사고로 머리를 다쳤다”며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DPA통신 프랑스 현지 보도를 인용 해 보도했었다 .

하지만,  오전중에 한때 오보로 알려지면서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F1머신을 다루는 F1황제로 불리우는 사나이가 다쳤다”는 것이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국내 언론들은 30일 오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을 인용하여 “슈마허가 프랑스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던 중 미끄러지면서 코스를 이탈해 머리가 바위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 해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해외언론에 의지해 F1소식을 전하면서 오락가락하는 국내 언론의 한계를 보면서 F1코리아 그랑프리를 함께한 이로서 F1황제의 희노애락이 국내 F1 쇠락과 비슷하게 투영되어 보였다.

슈마허는 F1에서 7차례 종합 우승을 차지한 살아 있는 전설. 1991년 자동차 경주인 F1에 입문했으며 F1 사상 최다 우승을 차지했다.

1994년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1950년 시작된 F1 사상 유일하게 5년 연속 종합우승(2000∼2004년)을 달성했다. 또 2004년엔 한 시즌 최다 우승(13승)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통산 랭킹 포인트(1560점) 1위는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 2005년 3위, 2006년 2위로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으며 2006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가 2010년 현역에 복귀했다. 그러나 3년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지난해 또 다시 은퇴를 선언했다.

F1대회 성공 개최, 2014년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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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대회 성공 개최이후 2014년을 향해 뛴다.

2013 F1코리아 그랑프리 개최 기간(4~6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날 서킷(KIC)에서는 불꽃 튀는 레이스에 들썩였으며, 서킷을 찾은 F1팬들은 굉음과 함성을 맘껏 발산했다.

올 시즌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우승후보 세바스챤 페텔(독일,레드불)이 F1코리아 그랑프리 퀄리파잉(예선) 1위를 차지해 5.615㎞의 서킷 한 바퀴를 1분37초202에 달려 가장 좋은 랩타임을 기록했다.

그 결과 폴포지션을 받았고 예상을 깨지 않고 페텔은 6일 열린 결선에서 5.615㎞의 서킷 55바퀴(총길이 308.63㎞)를 1시간43분13초701로 F1 코리아 그랑프리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F1조직위은 대회를 열고 불과 6개월만인 내년 4월 개최해야만 하는 상황이 불거져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정한 2014년 개최시기 잠정안을 받아보고 부담이 커졌다.

2014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서 10월 초에 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러시아가 F1을 열게 되면서 공교롭게도 올해 코리아 그랑프리 기간이 러시아로 낙점되었기 때문이다.

거듭된 개최권료 인하 요구등 일각에서는 ‘대회 개최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상황에서 F1팬들을 다시 찾아오게 한다는 것이 크나큰 부담이다.

한편, 내년부터 경기 규정의 변화로 현재 F1 머신에 장착된 엔진은 2.4ℓ 용량에 8기통에서 1.6ℓ 용량에 6기통 자연흡기 엔진으로 머신의 굉음소리가 적어지며, 머신의 속도가 다소 늦여진다.

이번 시즌까지 커스(KERS)로 불린 운동에너지 회생 시스템의 명칭도 다음 시즌부터 ERS, 또는 ERS-K로 바뀌며, 단순히 명칭만 바뀌는 것이 아니고 커스를 쓸 수 있는 시간도 지금의 5배 정도로 늘어난다.

또 2014시즌부터는 머신에 넣을 수 있는 연료의 양이 100㎏으로 제한되면서 각 팀은 연료 전략에도 신경을 더 써야 한다.

2014년은 한국 F1 팬들에게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시기가 변동 될 가능성과 규정도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내년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