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옵션 늪에 빠진 기업고민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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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F1경주장 건설을 담당한 SK건설이 자칫 적자투성이인 대회 운영까지 떠안아야 할 지경에 놓였다.

SK건설은 애초부터 건설에만 참여했기 때문에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지만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전남도와 맺은 복잡한 계약 관계 탓에 쉽게 발을 빼지 못하고 있다.

SK건설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해 말 전남도에 F1 경주장 건설과 대회운영을 담당하는 카보(KAVO)에 초기 출자한 148억원에 대한 주식매도권(풋옵션)을 행사했지만 대회가 2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말 F1 운영에 대한 주식 전체와 경주장 건설을 위해 조달됐던 PF대출금에 대한 채무보증액을 전라남도에 넘기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결론은 수개월이 넘도록 나지 않고 있다. SK건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F1 대회는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SK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카보 지분 41.67%. SK건설은 지난해 대회까지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대회 운영법인의 최대 주주로 제2회 대회 운영을 하게 된 것이다.

SK건설 관계자는 풋옵션 문제를 두고 소송을 걸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 “카보 측에서 추가 출자 요구가 없는 만큼 새로운 손실을 본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현재 SK건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면서도 SK건설이 대회 운영에서 빠지는 것까지 염두에 둔 모습 “SK건설을 대신할 새로운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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